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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아니라 동시다발 경력 구축이 표준이 되는 이유

by rommyinfo 2025. 12. 17.

한 직장을 떠나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이직은 오랫동안 커리어 성장의 기본 공식이었다. 더 좋은 연봉, 더 높은 직급, 더 나은 회사로 이동하는 것이 성공적인 커리어로 여겨졌다. 그러나 2030년을 향해 가는 지금, 이 공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 대신 여러 개의 경력을 동시에 쌓는 방식, 즉 동시다발 경력 구축을 선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왜 이직이 더 이상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게 되었는지, 동시다발 경력이 어떻게 표준적인 커리어 전략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본다.

이직이 아니라 ‘동시다발 경력 구축’이 표준이 되는 이유
이직이 아니라 ‘동시다발 경력 구축’이 표준이 되는 이유

1. 이직 중심 커리어 전략은 왜 한계에 부딪혔는가

이직은 분명 여전히 중요한 선택지다. 하지만 이직만으로 커리어를 설계하기에는 환경 변화가 너무 빠르다. 과거에는 한 번 이직하면 최소 몇 년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었고, 그 사이에 경험과 연차를 쌓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기업의 사업 방향은 수시로 바뀌고,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은 일상이 되었다. 이직을 해도 장기적인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이직은 항상 ‘단절’을 동반한다. 새로운 회사로 옮길 때마다 기존에 쌓아온 네트워크와 맥락을 다시 만들어야 하고, 적응 기간 동안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커리어가 점점 파편화되고, 오히려 전문성이 약해질 위험도 커진다. 잦은 이직이 오히려 불안정한 인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도 여전히 존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한 회사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모든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다. 특정 역할, 특정 산업, 특정 방식의 일만 반복하다 보면 개인의 성장 곡선이 둔화된다. 이직은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그 속도와 비용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굳이 회사를 옮겨야만 새로운 경력을 쌓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동시다발 경력 구축이다.

2. 동시다발 경력은 어떻게 새로운 표준이 되었는가

동시다발 경력이란 한 시점에 하나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본업을 유지하면서 여러 형태의 경력과 역할을 동시에 쌓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부업이나 N잡과는 다르다. 핵심은 수입의 개수가 아니라, 경력의 방향성과 축적이다.

기술 환경의 변화는 이 방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원격 근무, 프로젝트 기반 협업,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게 줄어들었다. 직장인은 회사 밖에서도 프로젝트, 컨설팅, 콘텐츠 제작, 강의,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라면 회사에 전념해야만 가능했던 업무가 이제는 병렬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기업의 태도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모든 회사가 이를 적극 장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조직이 개인의 외부 활동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지 않기 시작했다. 오히려 외부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역량을 가져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회사와 개인의 관계가 전속 고용에서 파트너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동시다발 경력은 개인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한 회사에서 얻는 경험과 보상에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된다. 본업이 흔들리더라도 다른 활동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반대로 본업에서 얻은 전문성을 외부 활동에 활용할 수도 있다. 경력이 하나의 선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동시다발 경력은 아무 일이나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는 경험을 쌓아야 의미가 있다. 그래야 여러 경력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큰 스토리로 묶인다.

3. 동시다발 경력 구축이 직장인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동시다발 경력이 보편화되면 직장인의 커리어는 훨씬 입체적으로 변한다. 먼저 커리어의 주도권이 개인에게 돌아온다. 회사의 인사 정책이나 승진 구조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조직에 모든 미래를 걸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시장 가치가 빠르게 축적된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역할을 통해 실전 경험이 쌓이고, 이는 포트폴리오로 남는다. 이런 경험은 이직을 할 때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때도 강력한 자산이 된다. 이직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미 여러 경력을 쌓아온 사람은 선택지가 훨씬 많다.

동시다발 경력은 개인 브랜드 형성에도 유리하다. 회사 안에서는 하나의 직무로 보이던 사람이, 회사 밖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문제 해결자로 인식될 수 있다. 이 인식이 쌓이면 기회는 점점 사람을 찾아온다. 강의, 자문, 협업,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물론 이 방식에는 책임도 따른다. 시간 관리, 에너지 분배,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해진다. 무리하게 여러 일을 병행하면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동시다발 경력은 양보다 구조가 중요하다. 본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2030년 노동시장은 하나의 직함과 하나의 회사로 설명되지 않는다.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사람이 표준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되고 있다.

 

이직은 더 이상 커리어 성장의 유일한 해답이 아니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한 번에 한 곳으로 이동하는 전략보다 여러 경력을 동시에 구축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고 강력하다.

2030년의 직장인은 질문을 바꿔야 한다.
다음 회사는 어디일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경력을 동시에 쌓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이직이 필요해지는 순간에도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